logo
 
 
 
prev 2024.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부모의 마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식 위하는 마음은 한 마음인데

울 아버지가 저승에 가시면서 잊고 가신 물건이 있다.

 

생전에 저승에 갈때 챙겨갈 여비와 짐을 준비 하셨으리라.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 아버지 저승 갈때 가지고 가시려던 짐을 왜 잊고 가셨을까.

생전에 그리도 억척스럽게 아끼시고 모우시더니

만원짜리 식당 밥 보다 오천원짜리 국밥이 더 좋다고 하시고

먼 길도 차 안타시고 운동 삼아 걷고 또 걸으시고

새옷 사드리고 왜 안입으시냐고 물어 보면 입던옷 낡으면 입지

새구두 챙겨 선물 하면 신발장에 두시며 다음에 신지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 갈때 가져 가시려고 아끼고 챙기셨나.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길 험한길 갈때 힘들다고 준비를 하셨나.

 

그러던 어느날

집안 대청소 하던 날 아버지 지갑을 발견 하였다.

귀중한 보물 처럼 싸고 싸둔 지갑속에 오래된 기념주화가 2개 있었고

짧은 메모지도 있었다.

 

메모지에는

모자란 저 녀석을 나 죽으면 어떻게 살까.

모자란 아들 하나 그 걱정이 있었다.

 

남기신 물건 물건 모두가 저승 갈때 쓸 여비가 아니 였구나.

모자란 자식 위해 남겨 두신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아버지 평생을 아끼시고 평생을 사셨다.

부모 마음은 저토록 애틋함인데

철부지 자식들은 왜 엉뚱한 생각으로 살아 생전 부모 맘을 모르고

엉뚱한 짓으로 속을 애타게 했는지.

 

너도 커 봐라. 자식 키워 보면 알거다.

그 말씀 한마디가 회초리 대신이었는데

울 아버지 이것이 인생의 삶이라고 생각하시고 사셨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1853 자유글 절망과 좌절
1852 자유글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
1851 자유글 가장 하기 쉽고 듣기 좋은 말
1850 자유글 여생의 보람있는 삶을 위하여
1849 자유글 좋은 말은 아침 이슬과 같다
1848 자유글 인생의 환절기
1847 유머 지공선사
1846 자유글 간절히 원하십시오
1845 자유글 인생의 나이에서 배운다
1844 자유글 내 멋진 친구들에게
1843 자유글 疾風知勁草 (질풍지경초)
1842 사진 한라산의 일출 과 설경
1841 자유글 웃음이 있는 자에겐 가난이 없다
1840 자유글 세월은 사람들을 기다리지 않는다
1839 사진 프랑스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
1838 사진 아름다운 사진작품
1837 자유글 인간이 갖춰야 할 5가지 덕목
1836 자유글 닭의 五德
1835 유머 아직까지 써 본 적이 없는 물건
1834 사진 재미있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