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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불어왔다가 떠나가 버리는
바람 같은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더디 가는 것만 같았는데
세월이 어찌나 말 빠르게 줄행랑을 치며 달아나는 지
절망의 밑바닥에서 안타까움만 가득합니다.

뜀박질 하듯 헉헉대며 숨차게 살아왔는데
무엇 하나 제대로 한 것고 없고

무엇 하나 남겨 놓을 것도 없는데
떠나가고 흘러가는 세월이 아쉽기만 합니다.

바람의 흔적이 남겨놓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도 있다면
늘 기억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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