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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양반 마을에 무식한 사위를 본 장인이 살았는데...
사위가 얼마나 못마땅한지 사위를 만날 때마다 핀잔을 주었는데...
하루는 모처럼 찾아 온 사위를 만나자마자 챙피를 좀 주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불러다가 앉혀놓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장인 : 여보게 자네! 소나무가 사시장철 푸른 이유를 아는가?
사위 : 묵묵부답
장인 : 그러면 학의 울음소리가 영롱하고 아름답게 나는 이유 가 뭔가?
사위 : 묵묵부답
장인 : 그러면 좋네! 저기 동구 밖에 큰나무가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는 이유는 알겠지..
사위:묵묵부답
장인 : 예이! 칠칠치 못한 사람. 아니 그것도 모르는가?
아는 게 별로 없는 사람이구려. 내가 알려 줌세. 공부 좀하게나...
소나무가 사시장철 푸른 이유는 속이 꽉 찬 때문이며
학의 울음소리가 영롱하고 이쁜 이유는 목이 긴 때문
동구 밖 큰나무가 살이 오른 이유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시로 만져주기 때문이네.
사위 : 잘 알겠심더. 그리고는 하는 말
한참을 장인을 쳐다보더니만
그러면 대나무가 사시장철 푸른 이유도 속이 꽉 찬 때문이고
개구리목소리가 청아하고 예쁜 이유도 목이 긴 때문이며
장모님 엉덩이가 통통한 것도 동네 사람들이 수시로 만져 주어서 그런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