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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부분만 보여주어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
나를 아주 많이 보여주어도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않고 안절부절하는 것은
상대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상대보다 자신을 먼저 위하는 마음에서 온다.
철석같이 믿다가 다칠까 봐 믿지 못하는 것이다.
믿음은 그건 것이 아니다.
믿음은 충분히 다쳐도 좋다는 각오로,
온힘을 다해 자신의 마음을 허락하는 것이다.
그럴 수 있을 정도로 상대를 사랑하는 게 믿음의 시작이다.
온전히 믿지 않으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도
사랑을 지킬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