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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를 담을 수 있고,
매화는 평생 북풍의 한설에 시달려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태양은 천만년 달궈도 원래 모양 그대로 입니다.
이렇듯 사람도 누구나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마음씨가 있답니다.
이를 '天性' 이라고 하지요.
부족해도 남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
바쁜중에도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사람,
어려울 때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남의 허물을 감싸주고, 남의 부족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주는 사람,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이 상대를 배려하고도움을 주는 사람,
오랜 세월 인연을 유지하고 깨뜨리지 않는 사람,
'인생' 을 진솔하게 함께 하는 사람은 잘 익은 과일향이 나는 사람입니다.
그런 마음,
그런 향기,
그런 진실을
서로 나누면
향수를 안 뿌려도,
촛불을 켜지 않아도,
넉넉한 마음과 진한 과일향이 풍기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