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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비행기를 탄 한 기품있게 보이는 젊은 여자가
옆에 앉은 신부님에게 물었다.
“신부님, 뭐 좀 부탁해도 됩니까?”
"물론이지, 아가씨 내 뭘해 줄까요?”
"글세요, 제가 제 어머님의 생일을 위해서
아주 비싼 여자용 전기헤어 드라이어를 하나 샀는데
그거 아직 열어 보지도 않았고 세관 통관 제한을 훨씬 넘어가니
세관원들이 압수할 것 같아 염려 되네요.
혹시 신부님이 절 위해서 그것을 세관통과 좀 시켜 줄 수 없는지요?
신부님의 두루마기 속 밑에다 넣고 나가면 될듯 싶은데?"
"아가씨를 도와주고는 싶지만 미리 말해 두는데 난 거짓말을 안할거요."
"정직한 얼굴을 가진 신부님께 누가 묻겠어요."
세관에 도착하자 그녀는 신부님을 앞서 가게 했다.
세관원이 물었다.
“신부님 뭐 신고할 거 있습니까?"
"내 머리꼭대기서 부터 허리까지 아무것도 신고할 것이 없네 그려.”
세관원은 답이 좀 이상하다 싶어 물었다.
“그러시다면 허리에서 부터 땅바닥까지에는 신고할 것이 뭔가 있나요?”
"여자에게 쓰여 지도록 고안된 놀라운 기구가 하나 있긴 있는데
아직까지 써 본 적이 없다네.”
냅다 웃음을 크게 터뜨리며, 세관원 가로되,
"됐습니다. 신부님. 다음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