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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刹那) 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彈指) 라고 합니다.
숨 한번 쉬는 시간은 "순식간"(瞬息間) 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겁"(劫)이란
선녀가 비단옷을 입고 사방3자(尺)의 바위 위에서 춤을 추어 닳아 없어지는
헤아릴수 조차 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흰두교에서는 43억2천만년을 "한 겁" 이라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시간 입니다.
상상 조차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을 "겁" 의 인연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는데ᆢ
500겁의 인연이 있어야 옷깃을 스칠 수 있고,
2천겁의 세월이 지나면 사람이 하루 동안 동행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5천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하고,
6천 겁이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룻밤을 같이 잘 수 있게 되고,
억겁의 세월을 넘어서야 평생을 함께 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참 놀랍습니다.
지금 내 주위에서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참으로 놀라운 인연들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것이 그저 스쳐가는 정도의 짧은 인연이라고 해도
그들은 최소한 1천겁 이상을 뛰어넘은 인연으로 만난 귀한 존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