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크(Basque)는 스페인 북동부와 프랑스 남서부,
그리고 피레네 산맥 양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바스크인은 그들만의 고유 언어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인종적, 문화적으로도 독자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이 지역의 바스크 민족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1936년 시작된 스페인 내전 때였다.
이 내전을 거치는 동안 스페인에 강제 편입된 바스크는
프랑코 총통의 철권독재정치 아래 혹독한 탄압을 받게 된다.
가혹한 탄압을 견디며 바스크 사람들은
1959년 '자유조국바스크'(ETA)를 결성해 무장테러를 시작한다.
스페인과는 다른 혈통과 독자적 언어로 결코 스페인과 동화될 수 없는
자신들의 힘겨운 처지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테러와 살인행위가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을지라도
채 3백만명이 안되는 바스크인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힘없는
소수민족의 설움을 온 몸으로 나타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Benito Lertxundi(베니토 레르춘디)는
1942년 2월 Orio (Gipuzkoa)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간혹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노래를 즐기기는 하였지만
본래 음악적인 가정은 아니었다. 베니토는 음악보다는 그림에 대한
열의를 더 보여주곤 하였지만 그는 오르간 연주 등을 듣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당시에 그는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강요하는
학교 공부를 무척 싫어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학교를 졸업하고 한 때 Zarautz에 있는 Fine Art's School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여기서 점토나 나무로 모형을 만드는 것을
배우게 된다. 나중에는 나무조각가로서 상도 여러번 받게 되고
그의 첫번째 직업도 갖게 되었다.
그가 19살이 되었을 때, Martin Lizaso's watchmaker's shop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여기서 그는 자신에게서 본래의 음악적 재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커다란 발견을 하게 된다. 어느 날 가게 주인 Lizaso가 그에게 낡은
Lute(기타 비슷한 현악기)를 갖다주었는데 레르춘디는 혼자 일렉트릭 기타를
구입해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가게 근무시간을 피하여 그가 좋아하던
뮤지컬 그룹이나 The shadows, Cliff Richards, Elvis presley와 같은
가수의 바스크 버젼 곡들을 부르며 틈틈히 연습하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