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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삶의 단 하루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아무리 아픈 날이었다해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그 아픔 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 있었기에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아온 모든날 그 어지러웠던 날들도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누가 혹시 아픔과 슬픔속에 고통을 잊으려 한다면 지우개 하나 드릴 수 있지만
고통의 날을 지우려 한다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통의 날이 얼마나 소중한 날이었는지 아시게 될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래서 제가 지우개를 드린 걸 원망하게 될거예요.
가만히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날중 단 하루도 지우고 싶은 날이 없습니다.
지금 또한 소중한 날들 중의 하나가 또 지나가고 또 시작 되고 있음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과 감사한 날들만
우리 생의 달력에 빼곡히 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