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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산골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남편이 시름시름 앓다가 몸져눕고 말았다.
이 아픈 남편이 한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죽을때 죽더라도
고등어자반을 꼭한번 먹어보고 싶어했다.
착한 아내는 남편의 소원을 풀어 주고자 반나절을 걸어
장으로 갔다.
장에간 아내는 고등어 장수를 만났다.
"아저씨, 집에 아픈 남편이 있는데 무슨일이든 다할테니 고등어 한마리만..."
"무슨일이든 다할테면 옷한번 벗어주시게."
폭풍같은 하룻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밥상에 드디어 고등어자반이 올랐다.
걸신들린듯이 자반을 헤치운 남편
"근데 이게 웬 자반고등어인가. 우리살림에..."
기쁜 아내 어제 있은 일을 소상히 아뢰었다.
조금 속이상한 남편
"앞으로는 하지말게."
그리고 닷세후 밥상에 또다시 자반고등어가 올랐다.
"여보. 이게 웬 고등어인가?"
이말을 들은 아내는
"앞으로는 하지 말래서 간밤엔 뒤로 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