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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술 좋기로 소문난 말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암말이 죽자
장례를 치르고 온 숫 말이 하는 말.
"할 말이 없네"
말 부부가 살다가 숫 말이 죽었다.
장례를 치르고 온 암말이 슬피 울면서 하는 말
"해줄 말이 없네"
혼자 사는 바람기 많은 암말이 있었다.
수많은 말들과 바람을 피우고 다니던 어느날 변강쇠 말을 만나고 나서 하는 말.
"많은 말이 필요 없네"
큰 사이즈를 항상 찾아 다니던 암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깡 마르고 볼품 없는 숫말을 만나 하룻밤을 지나고 나서 하는 말.
"긴 말이 필요 없네"
배를 타고 항해하던 말 일행이 풍랑을 만나 모두 바다에 빠져 죽고
숫말 한마리가 겨우 무인도에 도착해 살아 있었다.
어느날 풍랑에 밀여 암 말들이 떠 밀려 왔다.
백마. 흑마.적토마. 얼룩말등 제 각각이었다. 기쁨에 들떠 숫말이 말했다.
"무슨말 부터 해야 할지!"
방탕한 생활을 하던 숫말이 무서운 성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그러자 친구들이 병 문안을 와서 말했다
"너 아무말이나 하는게 아니다."
그러자 숫말이 죽어가며 말했다
"그래도 할말은 해야지!"
생활이 문란 하기로 소문난 암말이 다른 숫말들에게는 다 주면서
유독 한 숫말에게만은 안주자 그 숫말이 왜 차별을 하는냐고 따졌다.
암 말이 하는 말.
"말 이면 다같은 말인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