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2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그 집에서도

유머 조회 수 145 추천 수 0 2017.03.24 06:40:11

아침부터 장대 비가 쏟아졌다.

털보는 밭으로 일하러 나가지도 못하고 방안에 틀어박혀  뭉그적  거렸다.

아무 할일 없이 방안에 누워 있자니 슬며시 그 짓(?)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비가 와서 아들 놈이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방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저 놈이 죽치고 있으니 어찌 할꼬?  아무래도 저 녀석을 밖으로 내보내야겠다."

 
털보는 큰 기침을 하고 아들에게 말했다.
"너 건너 마을에 심부름 좀 다녀오너라."

"동철이네 집에가서 쟁기 좀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 줄거다."

 
"아버지 ! 이렇게  비가 오는데  어떻게 가요?"

 
"허허 ! 저놈 말하는것 좀 봐, 애비가 시키면 당장 갔다올 것이지... 무슨 말대꾸여?"

 
"알았어요."

 
아들은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하는수 없이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들이 나가자 털보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마누라와 일을 시작했다.

한참 몸이 달아오르고 있을 때, 갑자기 문밖에서 아들놈의 기침 소리가 들렸다.

털보는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이놈아! 심부름은 않고 거기서 뭘 하고 있어?"

 
털보의 고함소리에 아들은 투덜거리며 대답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그 집이라고 그 짓을 안 하겠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2141 유머 사업 실패 후
2140 유머 75세 할머니
2139 사진 특이한 나무들
2138 자유글 세상사는 지혜
2137 자유글 행복에는 커트라인이 없다
2136 유머 넌센스 유머
2135 유머 시어머니와 며느리
» 유머 그 집에서도
2133 자유글 나의 인생에 후회란 없다
2132 자유글 다 바람같은 거야
2131 유머 할말이 없네
2130 유머 마누라와 라디오
2129 소식 서울의 잠실 롯데월드 4월3일 오픈
2128 자유글 행복한 삶은 자신이 만들어라
2127 사진 물에 비친 멋진풍경
2126 건강 일곱 가지 물의 효과
2125 건강 음식궁합
2124 유머 꿩먹고 알먹고
2123 유머 첫날밤 경험담
2122 자유글 자존심을 버리면 사람들이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