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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딴 농촌에 아들 형제만을 둔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단칸방이지만

따뜻하고 아담한 초가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해 겨울,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어둠이 찾아들자

부부는 눈이 맞아 뜻을 같이했으나 아이들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었다.


궁리끝에 아버지는 형제들을 불러 말했다.

"얘들아 방이 무척 차가우니 방에 장작좀 피우지 않으련?"
 
천진스런 아이들은 신나하며 뛰어나갔고 부부는 재빨리 일에 착수했다.

한동안 불을 지피던 형이 동생에게 말했다.
"영구야, 가서 방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알아봐라."
 
동생은 형이 시키는 대로 달려가 방문을 열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자 잠시 문틈으로 들여다봤다.

그리고는 그길로 형에게 쫓아 가선 소리쳤다.

"형! 방이 너무 뜨거운가봐. 아버지가 엄마 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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