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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갈 수록 몸이 불편한 회원이 늘어난다.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늘 생각하는 주장은 강한 정신력과 뚜렸한 삶의 목표가 있어야겠다.
나의 목표는 한글 사자성어 '누죽 걸산' 이다.
누워있으면 죽고 걸어다니면 산다 이다.
내가 쓴 작품은 많은 독거노인을 생각하며 내어 놓은 것이다.
감상 해보고 어려운 우리 동기생을 위로하고 라면 하나라도 그들의 삶에 보태자.
(이용환 동기생 씀)
독거노인 獨居老人
이용환
그들의 리그에는 패자 부활이 없다
거친 손에는 덕지덕지 군살이 함께하고
노인의 가슴에는 아직도 태울 것이 남았는지
생의 끝에서 꽁초에 불을 댕긴 초점 잃은 눈망울
오래된 관절과 굽고 닳은 척추가 아픔으로 쏟아지고
언제나 혼자인 그는
이민간 아들을 라면봉지에 담고
삶의 아픈 기억에 점을 찍고
허허로운 공간에 조용히 눈을 감는다.
며칠이 지나서야
한 육신이 이승의 한 모퉁이를 돌아서 나간다.
한때는 누구의 멘 토가 되고
버팀목이 되었을 저 몸
쪽방에서 떠나 흔적을 서둘러 없애고
오늘밤은 새로운 잠자리에 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