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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도 저런 좋은 집에 살면 행복할 텐데'라고 생각한다.
고래등 같은 집이나 멋진 외제차를 갖고 있으면 행복해질 것으로 여긴다.
물질적 만족감이 충족되면 정신적 만족감도 채워질 걸로 믿는 것이다.
한 심리학자가 실험을 시작했다. 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이런 주문을 했다.
"앞으로 갖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세 가지를 종이에 써 주세요."
그러고는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세 가지를 다 얻은 사람들만을 골라 다시 행복도를 측정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의 행복수치가 예전 조사 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더 낮아진 사람들마저 있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를 다 채우면 자기보다 많이 가진 주변 사람과 비교해서더 큰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제 수준이 과거보다 크게 나아졌지만
행복감이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은 남과 비교하는 습성 탓이다.
한국인은 혈연 지연 학연으로 얽매인 단일민족인 까닭에 주변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체면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행복하려면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수중의 것보다 타인의 수중에 있는 것에 더 주목한다.
이것은 행복의 파랑새를 내쫓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