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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봤다.

"지옥"세상도 "천당"세상도...

그래서 지옥세상 천당세상 그뜻 그맛을 잘안다.

 

이런 말이 있지.

서울가본 사람하고 안가본 사람이 서울 이야기를 했는데

서울 안가본 사람이 이겼다고 하더라는...

 

날씨 덥지 무지하게 덥지.

40여년전 선풍기는 사치품 귀한 물건이었지.

에어컨 그거 회장님댁에서나 쓰는 물건이었지.

 

삼복더위에도 지겟군이 산에 올라가서 땔감 장만을 할때

잠간 쉬는 틈에 불어주는 바람 고마운 바람 산위에서 부는 바람.

선풍기 바람에도 덥다고 에어컨 켜는 지금 천당 세상.

땀을 팥죽 같이 흘린다는 말 실감 나는 지옥 세상.

윗옷 벗어 땀에 젖은 옷을 짜면 물이 죽죽 흘렀지.

 

그 이야기가 지금 세상에 무슨 뜻이 있냐고,

그래서 나이든 어른들 생각이 틀린 생각이라고,

그 이야기 뜻 이해 한다 그리고 걱정 한다.

 

준비도 안된 너희들 다음 세상이 걱정된다고...

우리는 살아봐서 가난이 뭐고 부자가 뭔지 그걸 잘 알지만

가난은 가난한 사람만 되는거 아니냐는 너희 생각이 정말 답답하구나.

 

늙은이들 망령 헛소리 노망소리 비아냥 대지만

우리도 너희 만때 그런 생각이었지.

근데 말이다, 세월 무척 빠르더라.

내가 그때 할아버지께 늙은이 망녕이지, 늙으면 죽어야지,

늙은 사람들 입 다물고 있어야 대접 받아요.

내가 그때 그 말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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