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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찌던 여름 어느 날
엄마와 여섯살짜리 아들이 집에서 옷을 훌훌 벗고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때 창피한 줄도 모르고 가랑이를 있는 대로 벌리고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때를 밀고 있는 엄마의 쫙 벌어진 아랫도리를 보고는
호기심이 발동한 아들이 거기에 손끝이 닿을 듯 손가락질을 해대며 물었다.


"엄마 이게 뭐야?"
아들의 느닷없는 황당한 물음에 기겁을 한 엄마는 잽싸게 가랑이를 오므리며

순간 재치로 말했다.
"응 이것은 골대란다."

 

그러자 아들놈이 이번엔 자기 것을 가리키며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그럼 요건 뭐야?"
엄마는 "요놈봐라?"하며 둘러댄다는 것이
"응, 그건 탁구공이야..."

그렇게 ...되지도 않은 대화를 나누며 모자는 목욕을 끝냈다.


밤이 되어 엄마가 예쁘게 단장을 하고 남편을 기다리는데,

아들놈이 살며시 안방문을 열더니 발가벗은 채로 이불 속으로 쏘옥 들어와서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있자나.... 내 탁구공으로 엄마 골대에 넣는 연습 해봐도 돼?"

 

이미 떡잎부터 알아본 아들놈의 황당한 물음에
막가는 가정의 엄마 또한 그에 못지 않은 황당한 대답을 했다.

"안돼!! 오늘은, 농구하는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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