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6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거짓말

자유글 조회 수 7 추천 수 0 2017.07.04 06:01:09

조선조 후기 때 문필가이며 시인인 정수동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더운 여름날, 정수동은 서당에서 더위로 인해 졸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매를 들었습니다.

 

며칠 후, 정수동은 훈장님이 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수동은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왜 주무십니까?”

그러자 멋쩍은 훈장이 둘러댔습니다.
“나는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내 나이가 먹어 자꾸만 잊어버려서
잊어버린 것을 물으러 잠시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정수동은 순간 훈장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정수동은 훈장님이 보는 앞에서 자는 척했습니다.
또다시 잠자는 모습을 본 훈장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수동이 이놈, 또 잠을 자는구나!”

훈장이 큰 소리에 정수동은 깨는 척하며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는 잠을 자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공자님을 뵈러 갔을 따름입니다.”

 

훈장은 내심 뜨끔해 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 공자님이 네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네. 공자님께 며칠 전 훈장님이 다녀가셨느냐고 물었더니
오신 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거짓말은 순간적인 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서나,
혹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순간적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2608 자유글 내 마음이 있는 곳에 내 인생이 있고, 내 행복이 있다
2607 자유글 비누는 몸을 닦고 눈물은 마음을 닦는다
2606 자유글 누구나 꿈을 꿉니다
2605 자유글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2604 자유글 비 오는날의 수채화
2603 자유글 그치지않는 비는 없다
2602 자유글 1초의 시간
2601 자유글 가장 쉽고도 어려운 사람노릇
2600 자유글 길지도 않은 인생
2599 유머 경상도 할매와 미국인
2598 자유글 사람의 관계란
2597 자유글 버려야 할 마음들
2596 자유글 둥글게 사는 사람
2595 자유글 인생은 되돌아 오는 길이 없습니다
2594 자유글 노력의 문
2593 사진 사람은 죽어 화폐가 된다더라
2592 자유글 나이 들어 생각해 두어야 할 일
2591 자유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나이일까?
2590 건강 식초로 고칠수있는 병 13가지
2589 자유글 도전하는 자와 안주하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