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1960년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황혼에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는데,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지만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서양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상하게 볼 광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편했을 것입니다.

통역을 통해 펄 벅이 물었습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힘들게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도 일을 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했으니 짐을 서로 나누어져야지요.”

 

펄 벅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저 장면 하나로 한국에서 보고 싶은 걸 다 보았습니다.
농부가 소의 짐을 거들어주는 모습만으로도 한국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비록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존귀하게 여겼던 농부처럼 우리는 본디 배려를 잘하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인 사고로 꽉 차 있지는 않은가요?
펄 벅이 만난 시골 농부의 이야기는 배려를 잃어버린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줍니다.

 

# 오늘의 명언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 메난드로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2632 자유글 살다보면 이런 때도 있습니다
2631 자유글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다
2630 자유글 지금 해야 할 일만 생각하라
2629 자유글 아름답고 눈물겨운 역사이야기
2628 유머 성공과 실패
2627 사진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
2626 유머 고집불통
2625 건강 지하철 타고 갈수있는 서울 근교 산
2624 자유글 상대방이 되어 보면
2623 자유글 잘못 쓴 것은 지우개로 지우듯이
2622 자유글 웃음 바이러스
2621 자유글 공의를 바로 세우다
2620 자유글 세상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2619 자유글 나무빗을 스님에게 팔아라
2618 건강 우리 몸이 나이들면 이렇게 변한다
2617 사진 대한민국 명장 명품전
2616 자유글 짧은 선 만들기
2615 자유글 공존관계 18계명
2614 자유글 독수리의 날갯짓
2613 자유글 네명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