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턱수염이 허옇고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가 조그마한 거리에 있는 학교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 정말 그리운 거리구나! 내가 이곳을 떠난 지 몇 해가 되는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그의 눈가에는 지난날에 대한 회상으로 몇 번이나 잔잔한 웃음이 스쳐 갔다.

그가 학교 앞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쪽에서 손녀의 손을 잡고 오는 뚱뚱한 할머니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늙기는 했어도 그 옛날 한 반이었던 여학생이 분명했다.

 

“저 실례지만 50년 전쯤 이 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까?”

할머니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노신사를 찬찬히 바라보더니 가래 끓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 반에 당신처럼 턱수염이 허연 남학생은 없었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2575 자유글 보이지 않는 진실
2574 건강 건강 10훈
2573 자유글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2572 자유글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2571 자유글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이 위대하다
2570 자유글 등불을 밝히는 사람
2569 자유글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2568 자유글 3사, 3걸, 3기
2567 유머 착각은 금물
2566 자유글 인생을 쉽게 쉽게 살자
2565 자유글 고달픈 인생
2564 자유글 삶은 단지 순간일 뿐
2563 자유글 당신에게 소중한 건 무엇인가요?
2562 건강 내 몸이 먼저다
2561 자유글 부실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다
2560 자유글 와이로(蛙利鷺)의 유래
2559 자유글 지혜는 섭리로 다가옵니다
2558 자유글 자식에게 전해주고 싶은 인생교훈
2557 자유글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반성
2556 자유글 여의길상(如意吉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