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두 천사가 여행을 하던 도중,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다.
젊은 천사는 의아했다.
"아니,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들에게 그런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그 다음날 밤 두 천사는 아주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았다.
그런데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소득원인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들판에 죽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 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살다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이는 이면에 숨어 있는, 따스한 천사들의 메시지를 읽는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늘 보이지 않는 가치나 의미를 단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의하여

너무 등한시 하는것은 아닐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2618 건강 우리 몸이 나이들면 이렇게 변한다
2617 사진 대한민국 명장 명품전
2616 자유글 짧은 선 만들기
2615 자유글 공존관계 18계명
2614 자유글 독수리의 날갯짓
2613 자유글 네명의 아내
2612 자유글 웃는 연습을 하라. 인생이 바뀐다
2611 자유글 부모가 내미는 손, 자식이 내미는 손
2610 자유글 7,80대 노인들에게
2609 자유글 노자의 인간관계 5계명
2608 자유글 내 마음이 있는 곳에 내 인생이 있고, 내 행복이 있다
2607 자유글 비누는 몸을 닦고 눈물은 마음을 닦는다
2606 자유글 누구나 꿈을 꿉니다
2605 자유글 걱정을 쌓아놓지 않게 하소서
2604 자유글 비 오는날의 수채화
2603 자유글 그치지않는 비는 없다
2602 자유글 1초의 시간
2601 자유글 가장 쉽고도 어려운 사람노릇
2600 자유글 길지도 않은 인생
2599 유머 경상도 할매와 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