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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학교도 다니지 못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 사기를 당하기도 했고, 영어가 서툴러 일자리를 제대로 구할 수가 없었다.
“젊은이 왜 자네는 떠돌이처럼 지내나?”
그를 눈여겨보던 여관 아주머니가 물었다.
“아직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르겠어요. 책 살 돈도 없을 만큼 가난해서 앞날이 막막해요.“
“책 살 돈이 없다면 도서관에 가면 되지, 어차피 공짜인데.”
“공짜요?”
그는 깜짝 놀랐다.
책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길로 도서관을 찾아간 청년은 사서보다 일찍 도서관에 나와서 하루종일 책을 읽었다.
그는 하루에 열 여섯시간씩 부두에서 막노동을 하거나, 인부와 마부일, 시체 묻는 일을 하면서도
매일 도서관에서 네 시간씩 책을 읽었다.
이 사람이 죠셉 퓰리처(1847∼1911)이다.
폭발적인 독서량 덕분에 그는 신문기자가 될 수 있었고, 미국 의회의원이 되었으며,
언론대학원을 세우고, 나중에는 매년 수상자를 뽑고 있는
오늘날 기자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퓰리쳐 상’ 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