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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는 아름다운 문양으로 섬세하게 짠 카펫에 의도적으로 흠을 하나 남겨 놓는다.
그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 부른다.
인디언들은 구슬 목걸이를 만들 때 깨진 구슬을 하나 꿰어 넣는다.
그것을 '영혼의 구슬' 이라 부른다.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완벽한 사람보다 어딘가에 부족한 듯이 빈틈이 있는 사람에게 인간미와 매력을 느낀다.
제주도의 돌담은 여간한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
돌담을 살펴보면 돌과 돌의 사이를 메우지 않았는데, 틈새로 바람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이 들어설 수가 있는 빈틈이 있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물리적 틈새가 아닌 제3의 공간인 틈새가 존재할 때에 인간 관계가 형성이 된다.
내 마음에 빈틈을 내고 나 자신의 빈틈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빈틈을 받아들이는 것이
제주도의 돌담처럼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 인간 관계를 만드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