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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뭐 그런 옛말이 있습니다.
이런 소문, 우스개 소리처럼 허튼 말이 아니지요.
요즘 개들은 하도 똑똑해서
주인이 하는 행동을 곧 잘 따라 한다니깐요.
주인이 책을 펴들고 삼매경에 빠지니...
개란 놈도 따라서 책을 펴드네요.
주인이 낮잠을 자면 개도 따라서 낮잠을 즐기고...
주인이 구걸에 나서면 개도 따라서 구걸하고....
주인이 기도하면 개도 따라서 기도하고...
주인이 합장을 하면 개도 따라서 합장하고...
주인이 스트레칭을 하면 개도 따라서 스트레칭하고...
주인들이 모여 고스톱판을 벌이니...
개들도 모여 고스톱판을 벌이고...
주인이 대낮에 병나발을 불어대니...
개란 놈도 따라서 병나발을 불어대고...
주인들이 수영장으로 몰려가 난장판을 해대니...
개들도 수영장으로 몰려가 개판을 쳐대네요.
그래서 사람꼴 개꼴이 되는 거랍니다.
개 앞에서 허튼짓 하면 개란 놈 금방 따라서
사람꼴을 개꼴로 만들어버린다니까요.
개 앞에서 실수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