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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다가 자습을 시켜 놓고 훈장께서 잠깐 조셨다.
이때 말썽꾸러기 하나가 훈장님께
" 우리한테는 졸지 말라고 하시면서 훈장님께서 조시면 됩니까?"
훈장, 후다닥 졸음을 물리치고 나서 근엄하게
" 내가 존 것이 아니고 꿈 속에서 공자님을 잠깐 만나뵙고 오는 길이다."라고 변명을 하였다.
한참 후에......
문제의 학동이 조니까 훈장께서 회초리로 머리를 때리면서
" 이노옴.. 공부하다가 웬 졸음인고?"하고 나무랬더니 그 악동 같은 학동 왈,
"저도 꿈 속에서 공자님을 뵈었는데
’방금 전에 우리 훈장님 다녀 가셨냐`고 여쭤 봤더니 ’훈장님 다녀 가신 적 없다’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