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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 누군가가 크게 노래를 부르며 걸어온다. 아내는 남편인가 하고 문을 열고 내다봤으나 노래 부른 이는 그냥 지나가 버린다. "저렇게 남편과 닮은 목소리도 있을까?" 아내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문을 닫고 들어왔는데 조금 있으니 남편이 들어온다. "좀전에 노래를 부르며 지난가는 사람이 있어 당신일 줄 알고 나가봤더니 그냥 지나가더라구요." "아, 그게 나였소. 노래가 아직 남았기에 저 아래골목까지 가면서 마치고 돌아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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