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지나고 보니 내 한 살 때는 1cm자를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먹고 싸고 울고 딱 1cm자였습니다.

 

열 살 때는 10cm자를 가지고 놀았던 것 같습니다.
놀고, 따라하고, 싸우고…….

 

20살 때는 20cm자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한 뼘. 정도 넓어진 것 같지만 이해하기보다는 불평, 불만, 내 주장이 훨씬 더 강했었지요.

 

차츰 자라 마흔이 되었을 때는 확실히 스무 살 때보다는 배정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짧고 좁고 얕습니다.
웬만한 것은 이곳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예순 살이 되면 60cm가 아니라 6m짜리 자를 마음에 품고 살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일흔에는 7m가 아니라 700m 자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펼쳤다하면 무엇이든 다 들어오는 자.

어떤 것이라도 다 이해되고 받아들이는 넉넉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2720 사진 폭포와 단풍
2719 자유글 소명을 즐기는 사람
2718 자유글 세상에는 세 가지 실패가 있다
2717 자유글 늙어보면 알게 되려니
2716 유머 여비서의 말빨
2715 유머 믿음
» 자유글 나이와 잣대
2713 사진 아름다운 단풍
2712 자유글 웃겨서 배우가 된 소년
2711 자유글 가장 작고 가벼운 짐
2710 유머 노래 부르는 남자
2709 유머 천국과 지옥
2708 자유글 이것이 무슨 바구니인가?
2707 자유글 꿀이냐? 쓸개즙이냐?
2706 유머 깨달음
2705 유머 복사기와 절단기
2704 사진 가을채색
2703 자유글 열려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2702 자유글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라
2701 자유글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지혜로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