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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돼 기뻤습니다.
한 방에서 같이 지내던 두 딸도 이제 자기 방을 갖게 됐습니다.
어느 날 큰딸은 길 건너편에 사는 친구와 공놀이를 했는데, 친구가 던진 공이 도로를 지나

옆집에 홀로 사는 남자 마당 잔디밭까지 굴러갔습니다.

남자는 몸이 불편했는지 마당에 놓인 공을 힘들게 툭 밀어냈습니다.


아이들은 '공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지만,
남자는 '저쪽에서만 놀아라, 마당에 장난감 쌓이게 하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이 장면을 멀리서 지켜본 아이들의 어머니는 화가 났고,

이날부터 아이들이 그쪽으로 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부부는 당장 두 딸이 초라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실망할 것을 걱정했습니다.

이후 무거운 마음으로 마당청소를 하던 남편에게 뜻밖의 일을 생겼습니다.
옆집 남자가 '보여줄 게 있다'며 자기 집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남자는 온갖 장난감으로 가득한 마당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오래전 딸과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계속 보관하던 물건들입니다.
이 물건들을 이제 보낼 때가 된 것 같네요.
다 가져가서 당신의 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바랍니다.
우리 집에 이런 물건을 그냥 쌓아만 두고 있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 같네요."

 

남편은 평소 퉁명스러운 남자의 행동 때문에 의아함을 느꼈는데 남자는 그간의 행동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원래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 교통사고로 저 또한 장애로 인해 몸이 불편해졌고,
아이들의 장난감이 우리 집에 들어와도 돌려주기 힘듭니다.
더구나 혹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아이들이 곁에 오는 것이 겁나고 무섭더군요."

 

가족은 여느 해보다 더 풍성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옆집에 사는 남자와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며 저녁 식사도 함께하는 이웃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을 어떻게 전할지, 그리고 그 사랑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당신의 몫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한다는 것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일이다.
                         - 카렌 선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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