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928
폴란드 바사 공작과 부인 카타리나 자겔로의 사랑은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폴란드의 에릭 왕은 바사 공작에게 반역죄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한다.
그때 카타리나는 왕을 찾아가 애원한다.
저도 남편과 함께 복역할 수 있게 선처해 주십시오.
왕은 깜짝 놀라서 카타리나에게 말했다.
부인은 종신형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소.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서운 형벌이오.
아무 죄도 없는 당신이 왜 옥살이를 하려는 거요.
카타리나는 손가락의 반지를 빼서 왕에게 보여주며 애원했다.
그 반지에는 `모스 솔라(Mors sola)'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그 뜻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종신형을 받았어도 남편은 여전히 저와 한 몸입니다.
결혼식 때의 약속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저를 감옥에 함께 넣어주십시오.
결국 카타리나는 남편과 한 감방에 투옥돼 17년을 복역됐다.
에릭 왕이 죽자 부부는 함께 석방됐다.
이 부부는 결혼식 때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진정한 사랑은 기쁜 마음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