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아버지에게는 형제와도 같은 죽마고우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친구분보다 생일이 두 달 빠르다는 이유로 친구분을 '동생'이라고 칭하며

저에게 그 친구분을 '작은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은 면했지만 일주일 넘게 입원하셔야 했습니다.

친인척들은 물론 아버지 친구분들도 병문안을 많이 오셨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작은 아버지만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힘들 때 함께하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는데 다친 아버지를 찾아오지 않는 작은 아버지에게
적잖이 실망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는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잠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분이 퇴원하는 날 양쪽 식구가 한데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조촐한 축하를 하는 자리에서
아버지가 기쁜 듯이 말했습니다.

"내가 아파서 누우니까, 너도 아파서 눕는구나. 텔레파시가 통하나?

우리는 그냥 친구가 아니라 쌍둥이 형제야."

 

갖가지 통신수단이 고도로 발달하는 현대물질 문명 속에서 오히려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단 한 명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 오늘의 명언
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 존 철튼 콜린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047 자유글 입조심
3046 자유글 소크라테스의 지혜
3045 유머 제비와 꽃뱀
3044 자유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3043 자유글 나이든 황혼
3042 자유글 인생의 의미
3041 사진 신비로운 자연경관
3040 건강 우리 몸의 신비한 비밀
3039 자유글 남은 인생
3038 자유글 앞으로 똑같이 걷고 있어요
3037 소식 2018년도 41차 정기총회 준비를 위한 임시총회 개최
3036 자유글 깨달음의 소리
» 자유글 아버지의 친구
3034 자유글 백명의 친구보다 한 사람의 적이 없어야
3033 자유글 <끝난 사람>이라는 소설
3032 자유글 천국으로 가는 계단
3031 자유글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 법정 스님
3030 자유글 미움 없는 마음으로
3029 자유글 마음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3028 자유글 남편이라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