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4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값싼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음식을 일컫는 옛 속담에 "싼 게 비지떡" 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어원을 보면 '싼게 비지떡'이란 말엔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충북 '제천'의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는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박달재' 근처 산골 마을엔 주로 과거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렀던 작은 주막이 있었다고 하는데.

'박달재' 고개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엇인가를

봉송(정성들여 주는 것 )으로 주었지요.

봉송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 입니다. 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드세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즉, 이말인즉, "보자기에 싼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입니다" 란 의미가 담긴 대답 이었습니다.

여기서 비지떡은 두부 만들 때 나오는 비지(찌꺼기)에 쌀가루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 처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속담에서 배려와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먼길 떠나는 사람들에게 비지떡을 보자기에 싸서 전했던 산골 마을의 주모가

"다들 과거 급제해서 꼭 성공 하시게나."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런 바램을 봉송에 담지 않았을까요?

'싼 게 비지떡',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오래 전엔 '값이 싸다'는 의미 보다는 '보자기에 싸다',

즉 가진 건 없지만 상대를 배려 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정이 담긴 뜻으로 쓰 여졌던 말이었다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130 자유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
3129 자유글 인생이 괴롭다고 생각되면
3128 자유글 슬픔을 훔쳐 천당에 갔다
3127 소식 임관 57주년 제41차(2018년도) 정기총회 개최 결과
3126 자유글 엔돌핀과 다이돌핀
3125 자유글 인생의 끝없는 성숙
3124 자유글 잃어 버리고 산 소중한 것들
3123 자유글 맹인 아빠와 딸
3122 자유글 루즈벨트의 일화
3121 자유글 다섯 가지가 즐거워야 삶이 즐겁다
3120 자유글 당연히 해야 할 일
3119 지식 세계각국의 일인당 국민소득
3118 사진 아름다운 대자연
3117 유머 오복남[五福男]과 오복녀[五福女]
3116 유머 밤새 잠 못자며
3115 자유글 공정함을 상징하는 눈가리개
3114 자유글 부모의 손과 자식의 손
3113 건강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사는 ‘썬 밸리’(Sun Valley) 도시
3112 사진 경주 벚꽃여행
3111 건강 운동상식 yes와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