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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단 1초였다.

 

Golf장에서 오랫만에 고향 선배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기분좋은 인사말을 건넸다.
"형님 오랫만입니다. 정말 좋아 보이십니다."

 

그런데 선배의 인사말이 가슴을 후벼팠다.
"야 ! 정말 오랫만이다. 근데 넌 폭삭 늙어 보인다. 10年은 늙어 보인다."

 

"허허...그래요?"라는 말로 넘겼지만 소심한 나의 기분을 망치는데 딱 1초였다.
당연히 그 만남이 그 선배와의 마지막 만남이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지만
그 선배를 다시 만나면 왠지 고통스러운 말을 들을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리라!

 

그즈음 한 지인으로부터 보험가입 추천을 받고 보험설계사를 만나게 되었다.
종로의 한 Coffee Shop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내 인사말을 받자마자 이런 말로 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우와 정선생님 목소리가 참 고우시네요. 목에 꼭 가야금이 걸린것 같아요 !"
허걱 ! 듣도 보도 못한 칭찬!
순식간에 박장대소를 했다.
얼굴이 열리니 마음도, 호주머니도 열렸다.

 

기분 좋게 계약을 끝내고
"어떻게 그렇게 최고의 보험실적을 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면서 말했다.
"333이지요.
누구를 만나든 3분이내에 3가지 칭찬을 하고, 3번 맞장구 치면서 들어줍니다."
단순하지만 참으로 강력한 방법이다.

 

말 한 마디에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명확하게 갈린다.
누구를 만나든 첫 마디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상대를 위한 말이어야 한다.

어쨌든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고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곱다.
말 한마디에 천량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상배방을 배려하는 말 한마디는 닫힌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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