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듣기 싫은 거북한 말을 나는 가볍게 툭 내뱉는 말로 바닷가 모래 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바위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말을 잘못하면 세치도 안 되는 혀가 상대에겐 평생을 지울 수 없는 무서운 핵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남에게 충고의 말을 할 때도 체로 거른 듯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류의 역사에 언어가 생긴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사람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가 들은 귀는 천 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 년 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 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내가 한 번 한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가 없다.
나에게 이로운 말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상대가 내 가슴에 비수를 꽂은 서운한 말은
저승에 갈 때도 가슴에 싸가지고 가게 된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도 곱다는 속담처럼 내가 한 말은 곧 나의 인격이고 품위이다.
얼굴이 안 보이는 인터넷 문화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이 지혀야 할 최고의 에티켓이 고운 말이다.
우리가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는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에 싹이 나면 행복에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꽃이 피게 될것이다.
우리의 혀를 잘 단속하여 인터넷 비좁은 작은 공간에서 만나면 언제나 웃을 수 있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