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 대전 당시 해롤드 러셀Harold Russell이라는 공수 부대원이 있었다.
그는 전투에 나갔다가 포탄에 맞아 그만 두 팔을 모두 잃어 불구자가 되었다.
건강했던 몸을 한 순간에 잃고 만 그는 참혹한 좌절에 빠져들면서 이렇게 자책했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하나의 고깃덩어리에 불과해."
불구자로 변한 자신을 바라보면서 끊임없는 절망감에 몸서리쳤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 잃은 것보다는 가진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가치있는 존재라고 여겨졌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의사를 찾아가 의수를 달았다.
그 후 눈물겨운 노력 끝에 의수로 타이프를 익혔고 자신이 걸어온 인생역정을 글로 옮겼다.
그가 지은 글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이번엔 그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를 영화에 출연시키겠다고까지 했다.
비록 불구의 몸이었지만 그는 직접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정성을 다해 혼신의 힘으로
연기를 했다.
그 영화가 바로 1946년 제작된 <우리 생애 최고의 해 The Best Years of Our Lives>라는 영화이다.
혼신을 다한 연기 덕분에 일약 스타가 되었다.
영화배우라면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하여
오스카Oscar를 2개나 동시에 따내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거기서 받은 상금을 참전 상이용사를 위해 전액 기부하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 어떤 기자가 찾아와 그에게 물었다.
"러셀씨!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혹시 당신을 절망케 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는 결연한 태도로 대답했다.
"아닙니다. 육체적 장애는 나에게 도리어 가장 큰 축복이 되어 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언제나 읺어버린 것만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고
하늘에 감사하며 살면서 남은 것을 사용할 때
언젠가는 잃은 것의 열 배보다도 더 보상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서서 인생의 찬란한 꽃을 피운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러셀의 고백처럼 실패했을 때 잃어 버린 것에 집착하며 좌절한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것들을 더 소중히 여겼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잃어버린 것에만 눈을 돌릴 때 그곳에는 오직 절망과 불가능밖에는 없다.
그러나 잃은 것을 넘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세어 보면 더 많은 가능성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간혹 힘들다고 말을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절망도 한다.
그러나 희망과 절망의 경계선은 관점의 차이에 있다.
만약 절망의 어둠만을 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을 비추는 희망의 빛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반대로 희망의 빛을 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절망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인생에는 절망과 희망이 늘 함께 하고 있으므로 그 어떤 일을 하든 희망하는 것은
절망하는 것보다 낫다.
가능성의 한계란 그 누구도 측량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절망하는 것보다 더 큰 어리석은 짓은 없다.
작은 희망이라도 놓지 않고 간직하면서 차근차근 그 싹을 키워나간다면 그것이 행복이고 성공이다.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성공은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