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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나라에 가난한 나무꾼이 있었다.

그가 나무하러 다니는 길에는 언제나 같은 장소에  앉아서 그를 눈여겨 보는 거지 같은

노인이 한 사람 있었다.

 

어느날!

그 노인이 무거운 나뭇짐을 지고가는 그를 불렀다.

''자네가 나무하는 곳에서 조금만 더들어 가면 구리 광산이 있네.

그 구리를 캐서 내다 팔면 나무를 해서 파는 것보다 낫지않겠나?''

그 말을 들은 나무꾼은 미친사람이 하는 말이거니 하고 잊어 버렸다.

 

그런데 어느날, 나무를 하다 문득 노인의 말이 떠올랐다.

만약 구리 광산이 있다면 그것을 조금만 내다 팔아도 큰 돈이 될것 같았다.

나무꾼은 반신반의 하며 노인이 가르쳐준 대로 찾아 갔다.

그런데 정말 구리광산을 발견할수 있었다. 나무꾼은 이제 구리장사를 시작 하였다.

땔나무를 팔때보다 형편이 훨씬 좋아졌다.

노인은 매일 구리를 캐러 오가는 그를 지켜보며 여전히 그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이렇게 몇년이 흘렀다. 노인이 다시 그 나무꾼을  불렀다.

''자네가 구리를 캐는 그곳에서 조금 옆으로 더 들어 가면 금이 나오는곳이 있다네.

금을 캐서 파는것이 구리를 파는 것보다 낫지 않겠나?''

구리가 있는곳을 가르쳐 주더니 이제는 금이 있는곳을 가르쳐주니

나무꾼은 매우 기뻐하며 노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그곳을  찾아갔다.

과연 그기에 금이 있었다.

이미 생계 걱정에서 벗어난 지는 오래 되었지만 다른 걱정거리로 한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그는 점점 바쁜 사람이 되어갔다.

 

다시 몇년의 세월이 흐른뒤 그는 가끔씩 그 노인이 생각날뿐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금광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인이 다시 그를 불렀다.

십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노인은 그때 그모습 그대로였다.

나무꾼이었던 자신은 많은 걱정거리로 늙어 가는데.....

''금을 캐어 파니 어떤가?''

''저는 어르신 덕분에 큰 부자가 되었 습니다.

이제 무언가 보답을 해드리고 싶으니 무엇이든 말씀 해 주십시오.'' 

''내겐 저 햇빛만으로도 충분하다네. 허허허~!''

 

그는 이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지만 골치가 아픈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아름다운 계절의 자연을 음미할 여유가 없었다.

문득 오랫동안 잊고있었던 그 노인을 떠올렸다ㆍ

주체할수 없이 많은 재물을 갖고도 행복하지 않은 자신에 비해 그노인은 어떠 하던가,

남루한 옷에 길가에 거적을 깔고 앉아 있어도 행복해 보였다. 햇빛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어쩐지 노인에게 속은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거부가 된 나무꾼이 한걸음에 달려 그 노인을 찾아 갔다.

노인은 십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햇빛을 즐기며 앉아 있었다.

 

그가 따지며  물었다.

어째서 금이 있는곳을 알고 있으면서 당신이 가지지 않고 내게 가르쳐 주신겁니까?''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햇빛 만으로 충분하다고''

"당신은 지금 행복 합니까?''

노인은 대답없이 빙그레 웃고만 있었다.

 

결코 풍부한 물질이 행복을 주는게 아니다.
무소유의 평안함이 세월도 빗겨 가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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