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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가 저녁 늦게 까지 놀다가 집에 오는데 용변이 급하고 집은 멀고,
이 일을 어쩌나... 배를 움켜지고 이리 저리 화장실을 찾았지만 가는 곳마다
인심도 고약하게 전부 자물쇠로 잠가 놓았다.
그 할머니, 금방 옷에 쌀것 같은데 (이거, 환장 하겠네)
마침 건너편에 보니 화장실 같은 게 보여 달려갔다.
그곳은 다름 아닌 <농협 24시 현금 출납창구>였다.
그 할머니는 무작정 냅다 뛰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 마침 아무도 없는지라 신문지를 깔아놓고 큰 것을 보았다.
그 할머니 늘상 종교활동을 해오던 터라 종교인의 양심에 그냥 나올수 없어
신문지를 잘 포장을 하여 집으로 가지고 가려고 문을 열고 나와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마침 그 앞에서 혹시나 하고 기다리고 있던 날치기 도둑놈이
검은 오토바이로 소리없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할머니의 신문지 포장한 것(돈뭉치?)을 낚아 채더니 번개처럼 달아났다.
그때 할머니가 하는 웃으며 속으로(앗~이렇게 고마울수가 있나...)
그리고는 오토바이가 사라진 쪽을 향해 신명나게 소리쳤다.
"야, 이 도둑놈아 땡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