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6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미완성이라고 하면 누구도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미완성이기에 때로는 더욱 가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곡의 왕이라 불리며 마왕, 송어 등을 작곡했던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몇 건의 미완성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교향곡 제8번 b 단조'의
미완성 교향곡입니다.

 

보통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슈베르트가 25세에 작곡을 시작한 미완성 교향곡은
3악장 중간에서 끝납니다.

작곡을 시작하고 요절할 때까지 6년이란 세월이 있었고, 그사이 다른 걸작품도 많이 완성한

슈베르트가 이 곡을 왜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겼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미완성인 상태로 '완전한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여백의 미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우리 한민족은 오히려 이런 미완성 작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 모자라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완성되고 완전한 것에서 얻으려고만 하지 않고 오히려 그 빈터에 씨를 뿌리고 꽃을 피워

그 꽃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을 통해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미완성을 괴롭게 여기지 말라.
미완성에서 완성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은 일부러 인간에게 수많은 미완성을 내려주신 것이다.
                            – 아놀드 하우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435 자유글 삶이 늘 즐겁기만 하다면
3434 자유글 돌아오는 길이 없는 우리네 삶
3433 자유글 인생의 가을 편지
3432 자유글 인생의 시간
» 자유글 미완성의 미학
3430 자유글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
3429 자유글 생우우환 사우안락(生于憂患 死于安樂)
3428 자유글 살만하니 떠난다고 아쉬워 하는것이 인생사입니다
3427 자유글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룬 중환자들’
3426 자유글 내 생각과 같은 사람은 없다
3425 자유글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3424 건강 암잡는 체온 37℃
3423 자유글 참을 인(忍) 자의 비밀
3422 자유글 반 남긴 스테이크
3421 유머 알쏭달쏭 유머
3420 자유글 입보다 귀를 상석에 앉혀라
3419 자유글 시련은 인생을 생동감 있게 한다
3418 자유글 다름을 존중해주는 배려
3417 소식 김영배 동기생(포병) 타계
3416 유머 이 도둑놈아, 땡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