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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이라고 하면 누구도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미완성이기에 때로는 더욱 가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곡의 왕이라 불리며 마왕, 송어 등을 작곡했던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몇 건의 미완성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교향곡 제8번 b 단조'의
미완성 교향곡입니다.
보통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슈베르트가 25세에 작곡을 시작한 미완성 교향곡은
3악장 중간에서 끝납니다.
작곡을 시작하고 요절할 때까지 6년이란 세월이 있었고, 그사이 다른 걸작품도 많이 완성한
슈베르트가 이 곡을 왜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겼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미완성인 상태로 '완전한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여백의 미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우리 한민족은 오히려 이런 미완성 작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 모자라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완성되고 완전한 것에서 얻으려고만 하지 않고 오히려 그 빈터에 씨를 뿌리고 꽃을 피워
그 꽃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을 통해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미완성을 괴롭게 여기지 말라.
미완성에서 완성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은 일부러 인간에게 수많은 미완성을 내려주신 것이다.
– 아놀드 하우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