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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日)도 가고 월(月)도 가고 년(年)도 가니 세월이라 하더라.

태양은 그냥있어도 서산을 넘고 그 태양 떠난 자리 월(月)이 나를 찾았더라.

 

그 누구도 가는 세월 잡겠더냐?

난들 어이 잡을 소냐?

너도 가고 나도함께 가니 억울할 것 없다 만은

너도 가고 나도 가니, 시간마저 쉼 없이 따라오네.

억울해도 조급해도 별수 없는 운명앞에 운명따라 세월 따라 순리대로 살자구나.

 

지체 높은 어르신도 가는 세월 못 잡더라.

돈 많은 재벌회장 돈이 없어 못잡더냐?

재벌회장도 병상에 눕고 보니 나보다 못한 인생, 격세지감 느껴지네.

재벌회장도 가는 세월 못 잡더라.

너도 가고 나도 가니 억울할 것 하나 없네.


주어진 세월만큼 인생 한 번 못 즐길까?

억울해서 어이 갈 꼬?

주어진 시간만큼 사랑 한번 아니 하고 내 어찌 가겠더냐?

행여 저승사자가 날 찾거 던 놀다간다 전해라.

원도 한도 없이 사랑하며 임이랑 살아 보고 이 세상 싫증날 때,

임의 손을 잡고 알아서 간다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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