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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던 날

보내는 아쉬움에 눈물이 났는데
저만치 지는 해를 바라보면

가슴에 담은 것은 다 무엇인가.

 

푸르름으로 가꾸던 숲들은

달콤한 향기와 열매를 수고로움으로 채워놓고

떠날때는 아낌없이 다 내어주고 떠나는데

나는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가꾸며 살았으며
무엇을 남기고 떠날려 하는지

 

외롭고 쓸쓸한 인생길에서 별빛같은 이웃과 함께
저 밝은 곳을 향해 가야 하는데
정체된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자꾸만 뒤돌보게 하는
아쉬움만 남는 것은 왜 일까.
내가 준 마음 보다
내가 받은 사랑이 한없이 크고 소중한 것을

손 전등처럼 밝혀주던 많은 사람들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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