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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모든 것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업무는 물론 사람과의 만남도 인생도 터무니없이 빨라졌습니다.
밥 먹는 시간을 아끼려고 일회용 그릇에 담긴 냉동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먹습니다.
때로는 정확하고 꼼꼼하고 신중한 사람은 무능력자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을 통해 21세기는 정보화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실제로 1990년대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정보화 시대가 왔고,
지금은 스마트 시대라는 새로운 물결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샌포드 드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속도에 쫓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과 효율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야구선수는 타석에서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최대한 오래 바라보며 방망이를 최대한 늦게 휘두릅니다.
공이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는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투구가 어디로 오는지 정확하게 판단해서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도와 효율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로 인해 침착하게 기다릴 줄 알고,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 더욱 필요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더 빨리! 더 많이!'라고 외치는 시대가 왔지만 '어떤 일을? 어떻게?'라고 의문을 가지며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은
그 어느 시대라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