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으로 둘러싸인 신비의 나라 중국.
중국은 세계인구의 1/5에 달하며
한족을 포함 56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세계에서 가장많은 다민족 국가 이기도 하다.
중국은 전체인구의 94%가 한족(漢族)이며 다음이 장족(壯族)이고 만족(滿族)과 회족(回族)순이다.
장족(壯族)은 광등성과 접해있으며 해발 1000~1500m의 높은지대에 위치해 있고
인구는 약 3천만명 정도라고한다.
다음으로는 만족(滿族)과 회족(回族) 순으로 인구는 약 1천만명 정도로 소수민족 이다.
우리나라 조선족(朝鮮族)은 소수민족중 야오족(瑤族)다음으로 14번째이며
약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韓國 또는 타지(他地)로 이주가 심하여
연변 자치구의 40%를 한족(漢族)이 차지 하므로서 머잖아 조선족 자치구의 존속이 어려울 지경이라고한다.
그러므로 중국에서 우리 조선족의 위치는 아주 미미한 존재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티벳 자치구 남동부 먼위(門隅)지구에 살고 있는 먼빠족(门巴族)은 소수민족 56개중 51위인데
인구는 약 9천명 정도로 아주 작은 민족 이다.
이 먼빠족은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우는 히말라야산 동남부에 위치해 있는데
원시삼림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이 먼빠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모계사회(母系社會)를 이루고 일처다부제(一妻多夫制)로 살고 있는데
생활풍습도 특이하다.
여자가 성인(15세)이 되면 엄마가 평소 점찍어 놓았던 일 잘하고 튼실한 청년들을 4~5명 데려와 결혼을 시키는데
결혼후 1년이 지나면 또 4~5명을 더 데려와 신랑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래서 먼빠족 여인들은 남편이 적게는 7~8명 많게는 9~10명이 된다고 한다.
일단 결혼을 하게되면 남편은 다른 여자와 통정(通情)을 해서는 안되며
부인의 허락없이 남의 여자를 넘봤다가는 그 즉시 부족에서 추방 당한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많은 남편이 있음에도 아기를 1년이내 잉태하지 못하면
주위의 힘좋고 건장한 남의 남편을 빌려와 합방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부인끼리 의논하여 2-3명의 남편을 한두달 동안 서로 바꾸기도 한다 하는데
가히 여자들의 천국이라 아니할수 없다.
먼빠족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목축과 수렵도 겸하고 있는데
봄, 여름, 가을 3계절은 가축과 양떼를 몰고 초지를 찾아 유목 생활을 하고
겨울이면 가축을 이끌고 투장판 토담집으로 돌아 오는데 10평내외의 장방형 토담집에는
위층과 아래층이 있어 아래층에는 가축과 주방 남편들이 살고 위층에는 부인이 혼자 산다고 한다.
위층 부인의 침실에는 표범 가죽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침실이 있는데
이곳으로 일잘하고 말 잘듣는 남편을 하루에 서너명씩 골고루 불러들인다고 한다.
어떤때는 사냥감을 많이 잡은 남편들이 많을경우 네다섯명을 하루밤에 부르기도 하는데
이때는 아래층 남편들은 술과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차례를 기다리며 욕정을 달랜다고 한다.
아무튼 부인의 맘에 들게 하려면 가축도 잘 돌봐야 하지만 사냥도 잘해야 하고
또 밤일(?)도 온 힘을 다해 잘해야 한다고한다.
저녁식사를 함께 나눌때 부인은 남편중 한두사람에게 침실 청소를 부탁하면
선택받은 남편은 목욕재개하고 위층으로 올라가 침실을 말끔히 정돈하고 누워 있으면
부인이 깨끗히 씻고 올라와 합방을 하는것이 철칙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사(?)를 치룬 남편은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하는데
여자는 벌거벗은채로 다음 남편을 맞아 들인다고 한다.
겨울에는 부인의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A.B조 나누어 격일제로 일을 치루는데
남편이 8명인경우 하루저녁에 4명의 남편과 매일밤 거사를 치룬다고한다.
그러다 아이를 낳으면 모계혈통에 따라 모두다 어머니의 성을 따르며 남편의 지위는 찾아볼수 없고
오직 열심히 일하고 부인에게 봉사(?)하는것이 전부라고 한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지금까지 한번도 남편들끼리 다툼이나 부인의 말을 거역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나이의 적고 많음에 따라 호형호제하며 동서지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며
오로지 머슴처럼 일에만 몰두하고 부인의 선택만 기다리며 신처럼 맹종하는 남편들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로 바꿀것을 종용했으나
오랫동안 내려온 풍습적인 전통이라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먼빠족의 남여 출생비율이 8 : 2로 남자들이 월등히 많이 태어 나는데
아마도 여자가 귀하다 보니 남편들을 많이 데리고 사는 풍습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하는데 주변국 부탄이나 인도부근에서 국경무역이 성행하자
먼빠이족 특산품인 나무그릇,박달나무 젓가락등 목공예품을 팔러나간 먼빠이족 남편들이 물건을 팔고는
돌아오지 않아 부인들의 애간장을 태운다고 한다.
이제사 먼빠족 사내들이 사나이로 태어나서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것을 알게 됐나 보다.
그리고 또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는 하우사족(Hausa)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아프리카 토속 흑인이며 현재 약 700만명 정도 살고 있다고한다.
나이지리아 북부와 니제르 남부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종교는 이슬람교이고
1960년에 나이지리아가 독립한뒤 하우사족은 나이지리아 정치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하우사족은 오랜 전통으로 나이가 15세가 되면 부모가 정해준 남편과 살면서도
다른 남자와 결혼할수 있는 풍습이 있다 하는데 이를 자가(Zaga) 혼인이라 한다.
부모님이 정해준 첫번째 결혼후 3년이 지나면 부인은 자신의 뜻대로 두번째 남편을 물색하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멋진 남자들을 만나 애틋한 사랑도 나누고 연애(?)도 하면서
힘좋고 물건좋은 두번째 남편을 직접 고른다.
그리고 또 3년이지나면 또 다른 남편을 고르기도 하는데 미모가 뛰어난 여인은 남편을 4-5명 거느리고 산다.
선택받은 남자는 두번째 결혼도 분명 결혼이므로 새신랑은 신부대금을 지불해야 하고
결혼식도 첫 결혼 못지 않게 성대하게 거행한다.
그리고 세번째 결혼식도 마찬 가지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것은 부인이 두번째 결혼을 하게되면 새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새집은 첫번째 남편이 마련 해야 한다고 한다.
두번째 남편의 집을 첫남편이 훌륭하게 마련 할수록 위상과 칭송이 따르므로
첫번째 남편은 두번째 남편을 위해 죽기살기로 돈을 벌어 좋은 집을 마련해 준다고한다.
또 세번째 남편은 두번째 남편이 마련하는것이 통례이고
신부대금은 마누라가 받고 남편은 골빠지게 노동하여 새신랑 살집을 마련 하는것이다.
어찌보면 마누라의 외도에 멍석을 깔아주는 꼴이라니 우리의 관념으로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오랜 전통으로 내려온 풍습이기에 부인으로서는 당당한 권리행사이며
남편들로서는 아무소리 못하고 순종해야할 의무이기도 하다.
부인은 두번째 세번째 결혼후 이집 저집으로 여러 남편 사이를 왕래하며 잠자리를 같이하는데
이로써 동가식 서가숙(東家食西家宿) 여러 남편의 아내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