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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아!
친구야!
우리 아프지 마세.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열심히 노세.
 
좀 모자르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세나.
내가 부린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마세.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여...   
 
너와 나 사이에 끝낼일이 무엇이며 안볼 일이 무엇인가.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맨질해도 좋고 뽀예도 좋을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 사세 그려...   
 
이래봐야 한세상에 
저래봐야 한세상에 
이름 한줄 남길량으로 그리 부산 떨어대도 
네가 내 친구요 
내가 네 친구이니...   
 
좋은 인연, 좋은 사람으로 
한결같은 마음 늘 잊지 말고 사세.  
친구여 내 친구여...   
 
좋은일도 많이 하고 사랑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살아도

후회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사세.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한 잔 부딪혀도 좋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이 세상 오래 오래 친구로

그리 그리 아껴가며 사세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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