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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공평하다’는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보다는 불공평하다는 말에 공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정말로 이 세상이 공평하다면 빈부의 격차가 왜 더 벌어지고 있는가.
분명 삶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은 처음에는 불공평한 조건들로 늘 피해의식을 갖고 살았는데
나이가 더 들수록 결국은 평등한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40대에는 지식이 평등해지고,
50대에는 외모가,
60대는 성(性)이 평등하고,
70이 되어서는 건강이,
80에는 재물이
90이 넘으면 생사가 평등하다는 말이 있다.
젊을 때는 나와 다른 것이 많은 것 같으나 나이가 들수록 비슷비슷해진다.
결혼한후 얼마동안은 수준이 어떻고 집안이 어떻다니 하면서 싸움도 많이 했는데
살붙이며 살면 살수록 그 기준들이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처럼 역할이 다를 뿐 나와 다른 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시간(時間)이 공평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하다.
하루 24시간은 그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사람에 따라 결과는 평등하지 않다는 것에 주목해야 함은
생명과 같은 시간을 소진하는 사람과 잘 선용하여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공평하면서도 가장 잔인하고 무섭다는 양면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