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2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 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375 자유글 지혜로운 여인
4374 자유글 목적 없이 사는것은 방황이다
4373 자유글 백년도 살지 못하면서
4372 자유글 마음의 그릇
4371 자유글 유머의 힘
4370 자유글 내 인생 누구를 탓하지 말라
4369 자유글 어느 노인의 글
4368 자유글 소년의 공상
4367 건강 코로나19의 새로운 증상
4366 자유글 인생 시계
4365 지식 많이 사용할 원도우 단축키
4364 자유글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4363 자유글 세상만 탓한다
4362 자유글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4361 자유글 감사, 유머, 깡
4360 자유글 외상 장부
4359 자유글 새옹지마
4358 자유글 하루가 주는 특전
4357 자유글 남아 있는 날들을 위해
4356 자유글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