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 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271 자유글 영원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4270 자유글 어머니의 기도
» 자유글 내 나이 가을에 서서
4268 유머 국회의원 성적표
4267 자유글 우리가 걷는 길
4266 자유글 길 잃은 날의 지혜
4265 자유글 우리네 인생 길에는
4264 자유글 세월과 인생
4263 자유글 불변의 3가지 진리
4262 자유글 그대의 삶이 가난하다 해도
4261 자유글 어울림
4260 유머 현대판 속담
4259 자유글 나를 흐르게 하소서
4258 자유글 하느님의 놀라운 작품
4257 자유글 자기 자신의 자리
4256 자유글 어제와는 또 다른 하루를 열며
4255 자유글 삶을 바꾸는 말 한마디
4254 유머 넌센스 퀴즈
4253 자유글 우리네 인생은 이렇다네
4252 자유글 YO, Oldest 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