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947
나무에 달려 있는 곱게 물든 빨간 단풍을 보면 모두가 감탄을 하지만
그것이 땅에 떨어져서 쓰레기로 변하면 사람의 마음은 바뀐다.
어제까지만 해도 좋은 것이었는데
오늘 바라보면 나쁜 것이 되었고 귀찮은 것으로 변해 있다.
다만 보이는 시기에 따라서 좋은 것이 되기도 나쁜 것이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이 말하는 의인과 악인이다
그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면서
다만 곱게 물든 단풍 잎을 보면서 의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음은 다른 남자를 생각하면서 함께 살고 있어 의무를 다하면 보기에는 좋다.
마음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서는 아주 착한 아내가 될 수 있어도
만약 그 마음을 다 보고 있다면 결코 그렇치 못하다 .
마음을 보고 있다 생각해 보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과
조금 부족할지라도 온전하게 마음을 주고자 하는 사람중에 누구를 칭찬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