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어느 노부부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화간 난 할머니는 그날부터 입을 닫고 할아버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놓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TV만 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 놓았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그리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머니의 말문을 열게 할지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마른빨래를 정돈해서 옷장 안에 넣고 있었고,

말없이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옷장 문을 닫고 나가자 옷장 문을 열고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지며 부산을 떨던 할아버지는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본 할머니는 화가 났습니다.
저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할머니 몫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뭘 찾으려고 그러는데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먼."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화해 요청에 할머니도 그동안의 화가 풀리면서 그만 따라서 웃고 말았습니다.

 

작은 싸움이 큰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바로 자존심 때문입니다.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을 걸지 않고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기에
작은 불씨가 활활 타올라 관계에 금이 가고 마는 것입니다.

화해의 기술은 자존심을 잠시 굽히고 먼저 미소 한 번 지으면 됩니다.
거기에서 화해는 시작되며 관계는 회복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415 자유글 아름다운 기적 이야기
4414 자유글 희망은 사람을 젊게 만든다
4413 자유글 마음으로 베풀 수 있는 것들
4412 자유글 표정이 명함이다
4411 자유글 희생은 누군가에게 사랑이다
4410 자유글 가까이 할 사람과 멀리 할 사람
4409 자유글 마음속에 있는 해답
4408 자유글 끝없는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
4407 자유글 홀로 웃다(獨笑) - 정약용의 한시
4406 자유글 탓하지 마라
4405 자유글 웃으며 시작하는 하루
4404 자유글 사람 관계는 이기고 지는것이 없다
4403 자유글 오형오락(五刑 五樂)
4402 자유글 나이가 들면
4401 자유글 좋은 말을 하고 살면
4400 자유글 몸가짐 - 율곡의 격몽요결 중에서
4399 건강 왜 산에 가야 하는가
4398 자유글 나이를 더해 간다는 것은
4397 자유글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4396 자유글 복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