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명(座右銘) 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좌우명이라는 단어의 유래와 그 참 뜻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좌우명(座右銘) 이라는 단어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오른쪽 자리에 새겨 놓은 명언”이라는 말이다.
이는 삶의 귀감이 되는 금언을 항상 옆에 두고 그 뜻을 새기며 살아간다는 말이 된다.
이런 좌우명은 고대 중국 후한(後漢)의 유학자 이자 문장가인 최원(崔瑗, 77~142년) 으로 부터
유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는 스스로 지켜야 할 금언을 칼로 새겨 자신의 책상 오른쪽에 놓고 평생 동안 되새기며 살았다고 하는데
좌우명이라는 말은 거기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최원이 새겨 놓았다는 좌우명 19개 95자는 다음과 같다.
*無道人之短 (무도인지단) :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無說己之長 (무설기지장) : 나의 장점을 자랑하지 말라.
*施人愼勿念 (시인신물념) : 남에게 베푼 것은 잊어버려라.
*世譽不足慕 (세예부족모) : 세상의 명예를 마음에 품지 말라.
*唯仁爲紀綱 (유인위기장: 오직 어짊으로서 기강을 삼으라.
*隱心而後動 (은심이후동) : 먼저 마음을 바로 잡은 후 행동하라.
*謗議庸何傷 (방이용하상) : 남을 욕하면 내 마음도 상처 난다.
*無使名過失 (무사명과실) : 명분을 내세워 잘못을 행하지 말라.
*守愚聖所藏 (수우성소장) : 자신의 우매함을 알고 성심을 다하라.
*在涅貴不淄 (재열귀불치) : 진흙 속에 쳐박혀 있어도 물들지 말라.
*曖曖內含光 (애애내함광) : 어둠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잃지 말라.
*柔弱生之徒 (유약생지도)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부드럽고 유연하다.
*老氏誡剛强 (노씨계강강) : 그래서 노자는 세고 강한 것을 경계했다.
*行行鄙夫志 (행행비부지) : 가벼운 행동은 비천한 자의 짓이다.
*悠悠故難量 (유유고난량) : 유유자적한 자는 그 속을 헤아리기 어렵다.
*愼言節飮食 (신언절음식) : 말은 삼가하고 음식은 절제하라.
*知足勝不祥 (지족승불상) : 족함을 알면 불상사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行之苟有恒 (행지구유항) : 항상 몸가짐을 바로하고 떳떳하게 행동하라.
*久久自芬芳 (구구자분방) : 그러면 오래도록 저절로 향기가 날 것이다.
어떤 삶이 올바른 삶일까?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물음에 쉽게 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며,
옛 성현들이 몸소 체득하여 남긴 올바른 삶의 길을 가기 위해
쉼 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삶이 아닐까?
물론 현실적으로 그런 삶을 추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그런 삶을 추구해 가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