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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테네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된 기원전 460년경의 제우스신 조각은 볼트와는 달리 침착하게 왼팔을 앞으로 뻗어 목표물을 겨냥하고 오른손에는 (현재는 없어졌지만) 번개를 들고 막 던지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손에 쥔 것이 번개가 아니고 삼지창이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이 조각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제우스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현재 아테네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된 기원전 460년경의 제우스신 조각
 

2m에 달하는 이 장엄한 조각의 당당하고 균형 잡힌 몸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체에 대한 매혹과 열정을 잘 보여준다. 이전의 조각들에서는 움직임의 표현이 자유롭지 못했던 데 비해, 잠시 멈춰 선 듯한 이 조각은 체중이 오른발에서 왼발로 자연스럽게 이동된다. 발 밑에 종이 한 장을 집어넣어 보면 오른발의 앞부분과 왼발의 뒤꿈치만이 바닥에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압권은 집중적인 힘을 느끼게 하는 강렬한 얼굴표정으로, 신 중의 신이라는 제우스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

제우스 상은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의 몇 안 되는 청동상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비싼 청동은 조각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재료였지만 전쟁이 나면 무기를 만들기 위해 녹여지곤 해, 남아 있는 조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유명한 미론의 '원반 던지는 사람'도 청동 원작은 없어지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로마시대의 모작이다. 다행스럽게도 제우스 상은 1926년에 지중해의 케이프 아르테미시온에서 침몰된 배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되었다. 기원전 2세기경 배에 실려 다른 도시로 운송되던 중 침몰하여 바다 속에 약 2000년간 잠겨 있다 빛을 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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